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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통의 내밀한 편지들, '어린 왕자'를 꽃피우다"나의 모든 것, 난 당신에게 충실해. 나는 당신을 세계 곳곳으로 데려갈 거고, 우리는 별들을 길들일 거야."(앙투안 드 생텍쥐페리가 그의 아내 콘수엘로에게 쓴 편지 중에서) '생텍쥐페리와 콘수엘로, 사랑의 편지'(문학동네)는 '어린 왕자'를 쓴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 실종)와 그의 아내 콘수엘로(1901~1979)가 나눈 격정의 편지 168통을 모은 책이다. 1930년 두 사람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처음 만난 시점부터 생텍쥐페리가 비행 도중 실종된 1944년까지 15년간 서로에게 보낸 편지들에는 두 사람 간의 오해와 반목, 사랑과 신뢰는 물론 생텍쥐페리라는 위대한 작가의 속마음과 창작의 이면이 생생히 담겼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프랑스 문학을 주제로 한 강연장에서 처음 만난 앙투안과 콘수엘로는 서로에게서 자신의 창조적 분신을 발견하고서 금세 매료돼 짧은 동거를 거쳐 1931년 결혼식을 올린다. 그러나 사랑으로 시작한 둘의 결혼 생활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북아프리카부터 남아메리카까지 세계의 상공을 누비던 앙투안의 불안정한 생활 탓도 있었지만 두 사람의 기질 차이도 한몫했다. 엘살바도르 출신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였던 콘수엘라는 자주 고립감을 느껴 친구들과 자유로운 교류를 원했지만, 긴 비행에 지친 앙투안은 그녀에게서 안정을 원했다. 이런 갈등은 때론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앙투안은 자신의 대표작 '어린 왕자'를 인용하면서 "'꽃은 언제나 어린 왕자 탓을 했다. 그래서 어린 왕자는 떠났다!' 이게 바로 내가 불평하는 이유야"라고 쓰기도 한다. 갈등과 반목, 오해에도 두 사람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마지막 유일한 안식처를 자처한다. 특히, 비행으로 평탄치 못한 일상을 보내는 남편에게 콘수엘로는 끊임없이 글쓰기를 독려하고 심정적 지지를 보내는 대목들이 눈길을 끈다. "토니오(앙투안의 애칭), 소설 열심히 써서, 아주 아름다운 작품을 완성해봐. 우리의 이별, 절망, 우리 사랑이 흘린 눈물이 당신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물들의 신비를 꿰뚫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49쪽) "난 당신이 그 책을 끝내야 한다고 굳게 믿어. 책이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전투야. 글을 써. 절대 피하지 말고."(316쪽) 과연 아내 콘수엘로의 지지가 없었다면 전쟁 중 비행사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던 작가가 '어린 왕자'나 '야간 비행', '전시 조종사' 같은 후대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들을 완성해낼 수 있었을까. 생텍쥐페리의 대표작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책으로 꼽히는 '어린 왕자'가 탄생하게 되는 흥미로운 장면도 두 사람이 주고받은 편지들 속에서 만날 수 있다. '어린 왕자'는 1943년 초판이 출간됐지만 앙투안과 콘수엘로가 결혼하기 전인 1930년에 앙투안이 콘수엘로에게 쓴 편지에서도 이미 그 단초가 있다. "옛날 옛적에 한 아이가 보물을 발견했어. 하지만 그 보물은 어린아이의 눈으로 그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두 팔로 그 아름다움을 안고 있기에는 너무 아름다웠지. 그래서 아이는 우울해졌어." 책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에서부터, 작가가 직접 그린 '어린 왕자' 삽화, 육필 원고와 엽서, 화가였던 콘수엘로가 그린 그림 등 풍성한 자료들은 물론, 편지가 쓰인 당대의 맥락을 상세한 각주로 담아 생텍쥐페리의 삶과 그가 살았던 시대의 초상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자국 문학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프랑스에서는 이런 종류의 서간 문학이 잘 발달해있고 독자층도 넓다. 생텍쥐페리나 알베르 카뮈 같은 유명한 작가들은 물론 프랑수아 미테랑 등 정치 거물에 이르기까지, 이들이 가까운 사람과 주고받은 내밀한 편지와 엽서 등을 잘 보전해 연구하고 주석을 붙여 갈리마르 같은 명망 높은 출판사가 펴내는 건 이 나라의 오랜 문학 전통 중 하나다. 이 책 역시 생텍쥐페리가 실종되고서 무려 77년이 지나 발견된 편지들이 밑바탕이 됐다.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나 엽서가 매우 희귀해진 시대에 더 빛을 발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문학동네. 윤진 옮김. 4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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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왕평가요제 본선 개최, 9일2023년 제49회 영천문화예술제가 영천강변공원에서 10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개최된다. (사)한국예총 영천지회가 주최하고 왕평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제27회 왕평가요제 본선이 9일 오후6시 영천 강변공원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예선에 전국적에서 30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1차 영상심사 (8월27일), 2차 현장대면 심사(9월 3일)를 거쳐 본선 진출자 10명을 선발하였다. 초대가수로 정동원, 강혜연, 한강, 이새벽, 강민 등이 가요을 선사한다. 올해로 49회를 맞는 영천문화예술제는 ‘문화로 그리고, 예술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영천지역 전통문화 계승과 예술 창작활동 진흥에 이바지하는 종합 문화예술 행사다.공연·경연·전시·체험·연계 행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읍면동 줄다리기, 팔씨름대회, 전국 품바 경연대회, 전국 풍물 & 난타 경연대회, 읍면동 장기자랑, 제27회 전국 왕평가요제, 꽁냥프리마켓이 있다.7일 오전 10시 30분 명주농악보존회의 길놀이로 개막하며, 서예 퍼포먼스, 시 낭송, 전통·퓨전 국악, 전통·현대 무용, 합창, 연극과 뮤지컬, 태권무, 포크송 및 히트가요, 라인댄스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9일 저녁 6시부터 1부 왕평가요제 출신 가수들이 축하공연을, 2부에서는 왕평가요제 본선 및 시상식이 열리며 초대 가수로는 정동원, 강혜연, 한강, 이새벽, 강민이 출연한다. 1996년부터 시작 된 왕평가요제는 우리나라 가요의 효시이며 항일가요 1호로 불려지 는 황성옛터의 작사가이신 왕평 이응호 선생이 영천 출신이라는 자료조사와 발굴을 한 김천중 왕평기념사업위원장에 의해 선생의 예술혼을 기리고 우리나라 대중음악 발전과 신인가수 등용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며 향토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 되었습니다. 왕평 이응호 선생(1908~1940)은 일제 강점기에 황성옛터와 대한팔경, 항구의 일야, 신쾌지나칭칭나네 등 수많은 노랫말을 지었으며 연극, 영화 배우로 활동하였고 극작과 만담 등 195여 편의 작품을 남기시며 다재다능한 예술 활동을 통해 핍박받던 민족의 설움을 달래어 주었던 경상북도 영천시 성내동 출신의 예술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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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통춤협회, 미국에서 전통춤을 꽃피우다.2023년 5월 28일 일요일 오후 6시 미국 텍사스 주 코펠아트센터 메인 홀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명무가 선보이는 한국 전통춤 무대가 펼쳐젔다. 한국전통춤협회 텍사스 지부(지부장 박성신)의 창단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17명의 한국 무용가가 춘앵무, 호남산조춤, 즉흥무, 태평무, 밀양덧배기춤, 검무, 진주교방굿거리 등 7개 종목의 전통춤을 선보였다. 주최측의 박성신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공연은 한국 전통춤을 사랑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푸른 초여름의 신록과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새롭게 발견하고, 전통이라는 아우라가 뿜어내는 깊은 고혹미와 아름다움에 빠져보시기를 바랍니다.”며 "이길주, 김은희, 임현선, 배주옥 등 실력있는 무용가들과 그의 제자들이 무대를 꾸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 지부장은 "전통 춤으로만 구성된 만큼 전통 춤사위의 선과 색깔을 더욱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본 공연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한국전통춤에서는 춤과 함께 숨소리를 이용하는 기법이 사용된다. 이러한 숨소리는 춤의 움직임과 함께 호흡을 조절하여 강조하거나, 춤의 음악적 흐름에 맞춰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연출하는 역할을 한다. 무대 구성과 관련해 그는 "미국에 사시는 동포와 외국인들의 문화를 반영하여 공연을 기획했다. 특히, 음향과 조명 부분에....”며 "특히 한인 2세들이 한국 춤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인((한국전쟁 참전용사)은 "이 매혹적인 공연은 미국에서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으며, 관객들을 색다른 시간과 공간으로 안내했다."고 전했다. 재미동포는 "한국을 떠난지 오래되었다. 영상물로만 보다가 오늘 이 공연을 통해 한국 전통춤의 우아함, 기품, 아름다움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휘날레에서는 5분여 동안의 관객들의 기립박수 갈채를 받았다. 케롤톤 시장은 "이번 무대에 오르는 무용가들을 ‘하늘이 내린 춤꾼들’"이라는 극찬을 해주었고 내년에도 기대를 한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케롤톤 시티 스티브 베이빅(Steve Babick) 시장과 코펠 부시장 전영주 및 행정위원들 및 케롤톤 시티 행정 위원들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 또한 다수의 현지인들과 한인들, 400여 명의 관객들이 관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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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명창 남은혜 성가 입증. ....공주아리랑 꽃피우다공주문화재단(대표이사 이준원)이 주최하는 ‘공주아리랑 꽃을 피우다’가 10월 14일 저녁 7시 30분 공주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성료되었다.이번 공연은 지역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의 역량 있는 예술가를 초청하여 진행되는 2022년 지역예술가 초청 리사이틀 네 번째 공연이다. 지난 2012년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주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 대표 남은혜가 충청도를 대표하는 아리랑인 '공주아리랑'을 들려준다. 남명창이 성춘향과 이도령의 이별을 노래한 '출인가'로 첫막을 열었다. 관객과 2-3미터 정도 떨어진 무대에서 서로의 숨소리까지 다 들리는 공간에서 주고 받는 소리와 추임새는 어느새 하나가 되어 소리의 여정에 흠뻑 빠지기에 충분했다. 시작부터 남명창의 통성으로 불러준 경기소리 '출인가'는 자신감 있는 울림으로 관객들의 정서를 사로 잡았다. 맑고 낭랑함이 잘 표현된 경기민요·한국전통춤의 기본 춤사위를 바탕으로 짜여진 '화선무' 등 다양한 국악 프로그램으로 준비된 가무악이 펼쳐졌다. 국가무형문화재 전수자 김승애의 '십이체장고춤'과 국가무형문화재 '경기민요' 이수자 정경숙의 강원도 정선지방 민요를 선보였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공주의 특색 있는 '은개골아리랑'(작곡:이병욱)이 소개되고, 전통 춤사위로 흥을 돋우고, 경기민요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화려한 가무악 무대를 선보였다. 한 막이 끝날 때마다 큰 박수를 받았다. 풍류가 익어가기 시작하여 악사들이 연주하는 선율을 타고 나비처럼 가녀린 춤사위가 무대를 가르며 나르샤, 어느새 무대에서는 세군데 공간에서 3명의 예인들이 각각 펼치는 가무악으로 주고 받는 추임새에 신명이 실려서 남은혜 명창의 숨어있는 기량까지 뿜어져 나왔다. 휘날레 순서에서 이미 관객들의 표정과 숨소리에서 오늘의 공연이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 공연이 성료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막이 내려지자 많은 박수와 '앵콜'이 여기저기 쏟아져 나왔다. 남은혜 명창은 "공주아리랑에서부터 중앙아시아 고려인의 자부심이 담긴 치르치크아리랑, 경기민요를 선보였다. 몇달동안 마음 조이며 이 무대를 준비했다. 이미 전석을 모두 예매 해주시고 응원을 해주신 공주 시민분들의 열열한 격려에 감사드린다. 경기민요와 예향의 고장 공주를 지켜오신 분들에게 충청도민의 아름다운 심성이 담긴 '공주아리랑'을 선사해드리고 싶었다." 며 "오늘 무대는 백제문화제 무대에 이어 10월의 3번째 무대에서 공주아리랑을 부른다. 향토민요 공주아리랑이 공동체 결속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온 관객들은 "공주아리랑이 우리 고장을 대표하는 노래로 널리 불려졌으면 좋겠다. 우리 애들도 초등학교에서부터 배워야만 커서도 부르게 된다. 학교 교육 차원에서 실시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주아리랑은 남은혜 명창의 공주아리랑 음반 발표 이후부터 국내외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 유구, 의당, 정안, 계룡, 이인 등지에서 구전돼 오던 긴아라리, 자진아라리, 엮음아라리를 남은혜 명창이 공주아리랑 음반으로 내 놓으면서 공주 시민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한편 남명창은 1911년에 조선총독부가 전국 민속조사 기록으로 남아있는 공주 지역 아리랑도 '금강아리랑'이란 곡명으로 내세워서 2015년 공주아리랑제 무대에서 발표했다. 남명창는 오늘도 공주아리랑 꽃을 피운다. 얼쑤! 공주아리랑 한편, 공주문화재단 지역예술가 초청 리사이틀은 지역예술가들에게 창작발표 기회를 확대함으로써 공주 지역예술가들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여 공주의 문화예술 수준을 향상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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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022 한국문화축제’ 개최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9월 30일(금)부터 10월 8일(토)까지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일원 등에서 한류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2022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한류 콘텐츠의 매력을 전 세계에 확산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에 맞춰 ‘에미상’을 수상한 한류 콘텐츠의 저력을 널리 선보이고 세계인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는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투 더-케이(INTO THE-K)’라는 표어 아래 한국문화의 매력을 담은 한류 행성 ‘더-케이(THE-K)’를 탐험하고자 하는 전 세계인이 환상적인 여정을 떠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한국(케이) 드라마와 케이팝·인디·힙합 등 다양한 음악 공연을 비롯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담은 행진(퍼레이드)과 한식, 미용 등 한류 연관 산업도 만날 수 있다. 9월 30일(금) 저녁 7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전야제가 열린다. ‘한국문화, 궁에서 미래를 꽃피우다’를 주제로 한국 고유의 수묵 크로키 공연, 한국 클래식 연주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찬란한 한국문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10월 1일(토)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개막제에서는 △대장금 △이태원 클라쓰 △옷소매 붉은 끝동 △나의 해방일지 등 한류 열풍을 주도한 드라마를 주제로 행사(갈라쇼)를 진행한다. 가수 규현과 김나영, 폴킴 등이 대표적인 드라마 삽입곡으로 공연을 선사한다. 뜨거운 케이팝 무대도 팬들과 만난다. 10월 7일(금)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더케이 콘서트’에는 엔시티 드림부터 스테이씨, 엑스지, 블랭키 등 인기 케이팝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세계적 영향력을 가진 미국의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와 협력해 ‘더케이-빌보드 어워드’를 공동으로 개최한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며 ‘빌보드 차트’에 오른 케이팝 가수들의 성과를 조명한다. 한류 팬들이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10월 2일(일)부터 8일(토)까지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한국문화 팬 박람회(더케이 팬 페어)’를 열어 한식과 패션, 캐릭터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보이즈 등 케이팝 가수들은 팬들과 만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힙합,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더케이 스테이지’도 10월 2일(일)부터 8일(토)까지 광화문광장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이어진다. 펜타곤, 브레이브걸스, 비비지, 씨아이엑스, 제이케이 김동욱, 정인, 선우정아, 십센치, 치즈, 스텔라장, 루이, 유성은, 더콰이엇, 레이든, 긴조 등이 출연한다. 범부처, 유관 기관도 동참한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세종학당재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문체부 산하기관 외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식진흥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이 참여해 농식품과 한식, 미용(뷰티), 패션 등 한류 연관산업을 함께 홍보한다. 축제 마지막 날인 10월 8일(토)에는 한국문화를 총망라한 ‘더케이 행진(퍼레이드)’이 종로5가에서 출발해 광화문광장까지 이어진다.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 한류 팬에게 한류 행성 ‘더-케이(THE K)’를 탐험하며 발견한 한국문화로 하나 되는 뜻깊은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을 찾지 못하는 이들도 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축제 기간에 매일 한국문화축제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이번 축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한국문화축제는 드라마와 케이팝을 양대 축으로 전 세계 팬과 한류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주인공이 돼 한류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며 "대중문화뿐 아니라 전통문화, 연관 산업 등 한국문화의 정수를 경험하는 세계적인 한류 축제를 계속 개최해 한류 확산의 구심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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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4년 동안 공주에서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는 공주아리랑보존회가 주관하는 제24회 공주아리랑제가 지난달 27일 공주하숙마을에서 성황리에 성료되었다. 주제는 '공주아리랑 꽃피우다'이다 제1부는 공주의 전래민요와 토속아리랑, 2부는 창작아리랑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 은개골아리랑, 3부는 의병아리랑인 우금티아리랑, 휘날레로 진행되었다. 오프닝 공연으로 '다듬이 연주+공주아리랑'(김계화)이 막을 열었다. 이어서 공주에서 전래되는 토속민요 '산아지타령', 토속아리랑인 공주아리랑(남은혜 외 15인)이 공주의 정취와 공주민의 심상을 전해주었다. 도라지타령과 공주군밤타령 (서민호,박고운,박세아,장다은,김나림,지유리,안수지)으로 신명을 높였다. 2부에서는 아리랑,치르치크아리랑(남은혜), 태평가,밀양아리랑(전수경 외 15인), 김죽파류'가야금산조' (안은정), 3부에서는 공주아리랑,은개골아리랑 (서민호 외 9인),우금티아리랑(공주의병아리랑),해주아리랑(전수경,박순복,허경자) 정선아리랑,한오백년,강원도아리랑(남은혜,김계화), 휘날레로 관객과 무대가 하나가 되어 아리랑 대합창으로 막을 내렸다. 반주에는 피리(조성환), 장구(김영덕),가야금(안은정)이 함께 했다. 공주에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공주민요와 공주아리랑을 면면히 계승 발전시켜 온 공주아리랑보존회는 매년 3월 1일 삼일절에 공주아리랑제가 정례화 되어 개최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줄확산으로 8월에서야 막을 올리게 된 것이다. 남은혜 회장은 "올해 벌써 24돐이나 되는 아리랑제와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10월에 개최되는 공주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통해 전국 아리랑 소리꾼과 국악인들에게는 공주아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공주아리랑이 공주 시민들에게 애창하는 고향의 노래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남은혜 명창은 2011년부터 우즈벡에서 개최된 인류무형문화유산 아리랑 등재기념 세계아리랑실크로드축제(단장:권오성 교수)에서부터 사할린아리랑제에서 '공주아리랑'과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치르치크아리랑'을 동포사회에 널리 알려오고 있다. 2011년부터 매년 중앙아시아 동포사회에서 아리랑을 알려오다가 키르키르탄 동포사회에서 한국을 알리는 아리랑축제에서 초청공연을 매년 정기적으로 정례화 해오고 있다. 남명창은 전국 아리랑 전승단체 중 충청도 지역에서 가장 먼저 2003년 공주아리랑보존회를 창립하였고, 충남 지역 아리랑을 전승하고 있다. 특히 남명창의 레파토리인 '북간도아리랑'과 '치르치크아리랑'은 중국과 러시아 동포들이 애창하고 있는 아리랑이다. 그동안 회원들과 갈고 닦은 토속아리랑과 창작아리랑을 배합하여 소리극으로 발표한 2019년 '유관순아리랑'에서 불린 의병아리랑, 우금치아리랑, 유관순의사아리랑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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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반] 정창관의 신보유람 & 명반유람 99정창관/한국고음반연구회 부회장 이 음반은 2013년 한국고음반연구회가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민요 ‘아리랑’이 2012년에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여 제작한 음반이다. 한국고음반연구회는 한국음악 음향자료의 연구 및 보존을 통해 관련분야의 예술과 학술 및 문화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1989년에 창립된 학술단체이다. 해마다 <한국음반학>이라는 학술지를 발간하면서 그 부록으로 CD음반을 출반하고 있다. <한국음반학> 제23호(한국고음반연구회 음향자료선집(20)) 부록으로 회원들이 소지한 아리랑 유성기음반 가운데 주요한 아리랑 음원 18곡을 수록하였으며 동명의 이름으로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음반은 4부분으로 나누어 ‘이 땅은 아리랑 강산:아리랑 삼천리’라는 이름으로 지역아리랑인 ‘강원도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동래아리랑’, ‘정선아리랑’을, ‘아리랑, 음반에 소리를 담다’라는 이름으로 ‘경성란란타령’, ‘가야금병창 아리랑’, ‘아리아리랑’을 ‘나운규 아리랑을 영화를 찍다’라는 이름으로 ‘영화주제가 아리랑’을, 마지막으로 ‘새로운 아리랑이 싹을 띄우다’라는 이름으로 ‘신아리랑’ 4곡을 담았다. 여기에는 주목해야 할 음원들이 많이 수록되어 있다. 지금은 필자가 유튜브채널(정창관의 아리랑)에 모두 공개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수록된 ‘진도아리랑’, ‘동래아리랑’, ‘대구아리랑’은 모두 첫 모습이다. ‘밀양아리랑’ 3곡 중 김관보의 ‘밀양아리랑’은 북한에서 전승되고 있는 ‘밀양아리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아리랑이다. ‘경성란란타령’은 지금의 ‘긴아리랑’으로 1913년 상업용 유성기음반으로 출반된 현재 확인되는 제일 오래된 아리랑이다. ‘란(卵)’은 ‘알’을 말하며 ‘란란’은 ‘알알’이 되면 바로 아리랑을 뜻하는 것이다. ‘영화주제가 아리랑(아르렁)’도 처음 소개되는 음원으로 본조아리랑의 원형이다. 또 새로운 가사, 새로운 형식으로 녹음된 4곡의 ‘신아리랑’이 수록되어 있다. 해설서에는 자세한 설명과 곡마다 원반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모두 유성기음반 복각이라 음질은 양호하지 못하지만, 아리랑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명반이다. 부록으로 출반된 음반이지만 지금도 중고시장에 드물게 올라오고 있다. * 본 글은 이전에 소개한 글을 수정하여 완성함. 관련 음반 : http://www.gugakcd.kr/music_detail.asp?cd_num=HKYCD-020&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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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국악인들이 주도하는 담론의 장 ‘서울국악주간’, 서울의 중심에서 국악을 꽃피우다예술인, 기업, 전시, 기술이 함께하는 새로운 형식의 국악축제 ‘서울국악주간’이 서울의 중심 신사동 가로수길에 위치한 ‘가로골목’에서 10월 11일부터 17일까지 진행돼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0일 밝혔다. 국악이 기술, 기업, 전시와 만나는 새로운 형식의 국악축제 서울국악주간 토크 콘서트는 Dolby Atmos, Dolby Vision 기술이 접목된 실감형 국악 콘텐츠 시연회다. STEAL THE APPLE 전시회, 인케이스와 컬래버로 이뤄지는 기업 협력 작업이다. 대면 공연 및 촬영은 종료됐지만, 해당 축제에서 제작된 실감형 콘텐츠와 토크 콘서트 영상은 서울국악주간과 국설당의 유튜브 채널에서 즐길 수 있다. 서울국악주간은 2021년의 신규 축제로, 온라인과 대면이 혼합돼 진행된 새로운 형식의 국악 축제다. 축제 기간 소리퍼커션, 고니아, 박정수의 공연이 이뤄졌다. 동양고주파, 세로수, 더튠, 김신중, 김해나, 박정수, 설현주, 이한빈, 박다울, 손지윤, 김용성이 참여한 다섯 가지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됐다. 또한 젊은 국악인들이 주도하는 토크 콘서트를 통해 코로나19 시대에 영상으로 대체된 공연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참여 아티스트들과 인터뷰 및 담론을 통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전달했다. 전통음악계에서 주목받는 활동을 보여주는 예술인들, 또한 함께 작업을 진행해봤던 타 장르의 예술인이 참여해 국악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주최사인 국설당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진행하는 2021 문화예술 사회적경제 2021문화예술 사회적경제 서로(SEORO) 세움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서울국악주간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 부문의 후원을 받아 국설당, SOUNDPUZZLE이 공동 주최했다. 협력 기업으로는 AtoZLOUNGE, SOUND360, 푸른잎커뮤니케이션, 문화예술네트워크 위드, 웍스994, 인케이스가 함께했다. 특히 홍보를 맡은 문화예술네트워크 위드는 국설당과 MOU 체결을 통해 앞으로 국악주간 등 국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에 함께 하기로 했다. 문의는 전화와 전자 우편(seoulgugakweek@gmail.com)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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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지역문화재 활용 '인문학 관광' 추진전남도는 문화재청의 2022년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서 7개 분야 53억원을 확보해 전남을 '인문학의 성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12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개발해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한다.분야별로 생생문화재 17건, 향교서원 문화재 8건, 전통산사 문화재 6건, 문화재 야행사업 3건, 세계유산 활용사업 3건, 정보통신기술(ICT) 실감콘텐츠 활용사업 1건 등이 선정됐다.생생문화재는 잠자고 있는 문화재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고 콘텐츠화해 문화재가 역사 교육의 장이자 대표적 관광자원으로 발돋움하도록 기획한 프로그램형 사업이다.주요 프로그램은 올해 첫 선정된 나주 '기언!말씨앗으로 가치를 꽃피우다', 광양 '성(城)돌 사이에 피어난 현호색', 담양 '역사의 빛, 의향문화재를 만난다', 강진 '조선 500년 병영성, 번영을 쌓다' 등이다.향교서원 문화재는 향교와 서원을 생기 넘치는 문화공간이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인문정신과 청소년 인성을 함양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9년째 선정된 담양 '창평향교 은행나무 선비학교', 구례 'Happy 구례향교',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장성 필암서원에서 진행하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이 포함됐다.전통산사 문화재는 고품격 산사문화 체험 프로그램이다. 구례 화엄사, 나주 불회사, 순천 송광사, 화순 운주사 등 6개 산사에서 추진한다.밤에 즐기는 문화축제인 문화재 야행은 주변 문화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목포, 여수, 순천, 3개 시·군이 선정됐다.2022년부터는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에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유영광 전남도 문화자원과장은 "전남의 문화재를 활용해 누구나 쉽게 고품격 문화유산을 향유토록 할 계획”이라며 "2022년 전남 방문의 해를 맞아 문화재 활용사업과 연계해 전남을 인문학 여행의 성지로 가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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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섬유 이야기…'대구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展국립민속박물관과 대구섬유박물관 공동기획전 '대구섬유, 우리 삶을 바꾸다'가 16일부터 11월21일까지 대구섬유박물관에서 열린다. 대구는 광복 후 우리나라 산업화·도시화를 이끈 섬유산업 중심지다. 일제강점기부터 실을 생산하는 많은 제사공장이 있었고, 6·25전쟁 피해도 상대적으로 적어 한반도 최대 직물 산지로 성장했다.이번 전시는 섬유도시 대구와 대표 제품을 통해 변화된 우리 삶을 조명한다. 이에 대구섬유 관련 근현대 자료, 사진, 영상 등 300여 점이 전시된다. '1부-대구, 섬유를 꽃피우다'에서는 대구 섬유산업과 공장노동자, 섬유를 사고파는 시장 상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6·25전쟁 후 섬유도시 대구의 형성을 보여주는 '대구상공시가도(1954)', '대구시도시계획도(1956)', 대구 대표 섬유공장과 여러 상표 등이 전시된다. 섬유를 만들고 팔았던 공장 사람들과 시장 상인들의 인터뷰도 마련됐다. '2부-대구섬유, 생활을 바꾸다'에서는 주요 섬유 생산품 가운데 전국적으로 인기 있던 옥양목, 양복지, 나일론을 소개하고 그로 인해 변한 우리의 일상이 소개된다.이와 관련해 시집가는 딸에게 어머니가 직접 지어 보낸 '옥양목 버선과 앞치마', 혼수품으로 준비한 '상복용 치마저고리', 옥양목 '보자기' 등이 선보인다. 광복 후 서구식 복장이 유행하면서 마카오, 홍콩에서 밀수입한 양복지로 옷을 맞춰 입는 마카오 신사가 등장했다. 질 좋은 국산 양복지는 서문시장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마카오 신사를 물리치며 비싼 수입 양복지를 대체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국산 모직물의 신호탄을 울린 제일모직의 '장미표 털실'과 상표, '골덴텍스 양복지', '맞춤 양복' 등을 만날 수 있다. 1950년대 수입에 의존하던 고급 섬유였던 나일론이 1963년 대구의 한국나이롱(주)에서 본격적으로 나일론을 생산하면서부터 저렴하게 보급됐다. 이번 전시는 당시 인기 제품 '나일론 스타킹', '한복', '낙하산지 블라우스'부터 '모기장', 우산', '칫솔'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나일론 제품을 재조명한다. 전시장에 재현된 1950~1980년대 주거공간에서는 당시 생활 속 섬유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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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회 목요상설, 동보악회 "거문고 소리, 봄을 꽃피우다" 4. 9● 공연기간 : 2009-04-09(목) ● 공연일시 : 오후 7:30 ~ 9:00 ● 장 소 : 국립국악원 우면당 ● 주 최 : 국립국악원 ● 관람연령 : 취학 어린이부터 공연 관람이 가능합니다. ● 관람시간 : 90분 ● 가 격 : 8,000원 ● 문 의 : 02-580-3333 거문고로 피어나는 새봄의 희망 동보악회는 거문고 음악의 연구와 보급에 힘쓰고 있는 연주단체로 2001년에 창단된 '미리내'를 그 전신으로 하고 있습니다. 창단 이래로 꾸준한 활동을 펼쳐 매년 정기연주회 이외에도 여러 번의 '사랑방 이야기'공연을 개최하여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있고, KBS국악관현악단, 전주시립국악단 등의 정기연주와 기획연주에 출연하여 다양한 거문고음악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에는 동보악회 부산지부가 만들어져 서로 긴밀하게 연계하면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입니다. 동보악회가 국립국악원의 목요상설공연으로 준비한 '거문고 소리, 봄을 꽃피우다'는 총 6개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8년 동보악회의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된 '선물'에서는 흙피리의 포근한 음색과 거문고의 묵직한 울림의 조화를 느낄 수 있고, 마찬가지로 지난 해에 초연된 정동희 작곡의 '별밭'은 더욱 완성도 높아진 앙상블로 섬세한 감성을 전합니다. 2009년에 새롭게 개작되어 오늘 초연되는 곡은 '보리피리', '열락', '무언가' 그리고 '미리내'입니다. 앞의 세 작품은 각각 거문고와 피리의 2중주, 거문고 독주 혹은 3중주, 그리고 국악관현악곡으로 연주되어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품들로 이번 연주회를 위해 동보악회의 연주 형태에 맞게 거문고의 합주 위주로 개작되어 원곡 이상의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 끝으로 연주되는 '미리내'는 동보악회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새로 더해진 노래와 함께 거문고 합주를 최고의 앙상블로 표현하며 대미를 장식할 것입니다. 거문고 연구회 동보악회의 '거문고 소리, 봄을 꽃피우다' 공연과 함께 희망의 봄을 꽃피우는 자리를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 공 연 내 용 * 사회: 주은혜(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1. 새봄, 대지의 선물 새봄, 흙에서 새 생명이 싹트고 나무들도 잠을 깬다. 흙에서 자라나는 모든 것은 대지의 선물 정대석 작곡 '선물' 이 곡은 2008년 동보악회의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되었다. 작곡자는 "내 삶에서 거문고를 연주하고 작곡하는 일은 나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이 되었다. 거문고는 나에게 삶의 열정을 선물해 주었고, 미래를 향한 뜻있는 발걸음을 선물해 주었다. 이제 이 음악은 나 혼자만의 소유가 아닌 모든 사람들과 공유해야 할 가장 중요한 선물이 되었다."고 작곡의 동기를 밝혔다. 단악장으로 이루어진 '선물'은 거문고 2중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까지 10개의 section으로 구분되며 거문고 주자는 흙피리 연주를 겸하여 대조되는 두 악기의 음색을 통해 신비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 거문고1 김준영, 김근애, 이희복, 정예슬, 김준하, 이선화 ․ 거문고2 윤미선, 박유림, 이정아, 유연정, 이민영, 김지수 2. 땅의 노래, 풀잎의 노래 언 땅을 뚫고 푸르게 자라난 보리는 땅의 노래를 전해준다. 보리는 땅의 혀, 보리피리 소리는 땅의 노래 소리 정대석 작곡 '보리피리' '보리피리'는 1990년에 피리와 거문고를 위한 2중주곡으로 작곡되었고 1993년에는 피리 협주곡으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작곡자는 서정적인 피리 선율을 통해 잊혀져가는 고향산천에의 향수와 어린 시절의 기쁨과 희망을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1인의 피리주자와 두 파트로 나누어진 거문고 합주가 함께 연주할 수 있도록 개작되어 기존의 '보리피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작품으로 재탄생되었다. ․ 피리 진윤경 ․ 거문고1 김준영 ․ 거문고2 손채영, 박유림, 고지영, 이민영 3. 봄밤, 별밤, 오늘밤 보리밭에 누워 하늘을 보면 하늘에는 별밭이 있다. 별은 하늘의 씨앗, 보리와 함께 별빛도 알차게 영글어간다. 정동희 작곡 '별밭' 2008년 동보악회의 정기연주회를 위해 위촉된 곡으로 조홍근님의 시 '별밭'에서 느낀 감상을 거문고 2중주로 옮긴 것이다. 시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밤하늘 / 별밭에 사는 사람들은 / 눈물을 흘릴수가 없대요 / 눈물을 흘리면 / 별밭의 별들이 뜨거운 눈물에 녹아버리기에 / 별밭 사람들은 눈물을 감추려고 / 자꾸만 눈을 깜빡인대요 밤하늘 별들이 더욱 반짝이는 건 / 그 때문이래요 ․ 거문고1 김준영, 이희복, 유연정, 이민영 ․ 거문고2 정예슬, 김준하, 이선화, 최진영 4. 자연의 노래, 말없는 노래 별빛과 풀 향기를 따라 자연의 노래가 들려온다. 바람의 노래, 풀벌레의 노래, 나무의 노래..말 없는 노래 정대석 작곡 '무언가' '무언가'는 '말 없는 노래'라는 뜻으로 가사 없이 구음(口音)으로 연주하는데서 비롯된 제목이다. 2000년에 서울대학교 국악과 정기연주회의 위촉곡으로 작곡되었고 국악관현악이나 실내악으로 연주할 수 있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는 거문고의 인원을 늘려 중저음역대가 풍성하게 들리도록 구성하였다. 복잡한 장단 안에서 꿋꿋하게 흐르는 남녀창의 구음을 듣다보면 말보다 음악이 더 큰 호소력을 가질 수 있음을 느끼게 된다. ․ 지휘 정대석 ․ 남창 이정규 ․ 여창 김영, 김정은, 이소명, 장윤경 ․ 거문고 김준영, 손채영, 이희복, 이정아 ․ 가야금 정연수 ․ 대금 이명훈 ․ 피리 진윤경 ․ 해금 정연주 ․ 소금 김대곤 ․ 양금 공유림 ․ 장고 최소리 5. 환희 대지의 선물과 자연의 소리로 새 희망을 노래한다. 새 희망은 무한한 기쁨, 노래는 환희로 가득 찬다. 정대석 작곡 '열락' '열락(悅樂)'은 '기쁘고 즐거워함'이란 뜻으로 본래 불교용어로는 '유한적인 욕구를 초탈하여 얻은 안위와 만족의 큰 환희'라는 의미를 지닌다. 1975년에 작곡된 이 곡은 작곡자의 공식적인 첫 거문고 독주곡 작품으로 그전까지 사용되지 않던 새로운 주법과 밝은 느낌의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여러 연주회에서 연주되었다. 1990년에 거문고 3중주로 연주할 수 있도록 편곡된 것을 오늘은 3성부의 거문고 합주로 연주할 수 있도록 개작, 초연된다. ․ 거문고1 손채영, 박유림, 유연정, 이선화 ․ 거문고2 김근애, 이정아, 안하영, 이민영 ․ 거문고3 김준하, 윤미선, 고지영, 최진영, 김지수 6. 새 희망은 강이 되어… 우리의 노래는 강이 되어 흐른다. 대지의 희망, 하늘의 희망, 우리의 희망이 밤 하늘의 미리내가 된다. 정대석 작곡 '미리내'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여 / 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여 나 여기서 그대의 맘 느끼고 / 나 여기서 그대의 눈 보네 아! 그대여 내 맘에 별이 되소서 / 저 하늘 빛나는 은하수 같이 구름 없이 맑은 밤 하늘을 보면 남북으로 길게 흐르는 은빛의 별무리가 있다. 흔히 '은하수'라 하는데 순 우리말로는 이를 '미리내'라 한다. '미리내'의 '미리'는 용을 뜻하는 우리 옛말 '미르'에서 비롯된 것임을 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데, '은하수'가 별무리의 빛깔과 모양만을 의미하는 말임에 비해 '미리내'는 천체의 신비에 대한 우리 조상의 상상력이 깃들어 있는 말이라 할 수 있다. 1악장 '개밥바라기'와 2악장 '미리내'로 구성되어 있으며 거문고 6중주로 연주되는데 거문고의 개방현에 보조 안족을 더해 개방현의 쓰임을 매우 다채롭게 활용함으로써 밤 하늘 미리내의 신비로운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지 휘 정대석 ․ 노 래 김 영 ․ 거문고1 김준영, 손채영, 이정아 ․ 거문고2 박유림, 김근애, 이희복, 이선화 ․ 거문고3 윤미선, 정예슬, 고지영 ․ 거문고4 김준하, 유연정 ․ 거문고5 최진영, 안하영 ․ 거문고6 이민영,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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